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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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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쉬어 매드니스 - 미용실 살인극? 미용실 살인 추리극! 사실 이 공연을 본지 벌써 4개월이나 지났다.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몇번이나 연극을 봤지만 이 연극 만큼 인상적인 연극은 없었다. 사실 이 공연을 고를 당시 처음 선택한 것은, 순정만화였다. 강풀씨의 작품들을 워낙에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멜로나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보러가는 친구가 멜로를 좋아하질 않더라. 그래서 고르다 고른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미용실 살인극?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기대를 갖고 대학로로 나섰다. 근데....우선 극장찾기부터 헤멨다 -_-; 사실 내가 좀 길치다. (심한 수준) 대학로 예술 마당 2관이라....-_- 1시간정도 여유있게 약속시간을 잡았음에도 도착하고 나니 딱 3시였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도착한지라 겨우 겨우 아무자리에 앉고 연극을 보기..
[콘서트] 2009년 7월 18일 JTN 조성모 콘서트 지인께서 조성모 콘서트 입장권을 준다 하셔서, 사실 조성모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날 딱히 중요한 일정이 없던지라 콘서트 장으로 향하게 됐다. 금,토 모두 소나기가 쏟아졌던지라....심신이 지치긴했으나 토요일 낮에 찜질방에서 긴 휴식을 취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나 스탠딩 석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못쉬어줬으면 보다가 지쳤을지도? 조성모가 발라드 가수인데 도대체 스탠딩 석이 왜있나 싶었는데....얼굴이 선명하게 보일만큼 가까운 자리는 스탠딩 석뿐이더라. 저녁을 제대로 못챙겨먹고 간지라, 스넥 코너에서 치킨바 (맛 정말 없다. 혹시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가실 분들은 이거 먹지 마시길...), 어묵 (이게 젤 낫다), 떡볶이 (뭐 못먹을 정돈 아니었는데, 배고파야만 먹고 싶은 맛이었다) 등으로 배를..
[영화] 바보 - 원작의 굴레를 못벗어난 동명의 영화 강풀 원작의 바보라면 연재 당시 미디어 다음 사이트가 폭주될 정도로 인기 많았던 웹툰이었고, 나 역시 재밌게 봤었기에 그 이미지는 너무나 좋게 남아있었다. 바보보다 2년여 앞서 개봉한 아파트가 어처구니 없는 완성도로 원작 팬들에 원성을 듣긴했지만 강풀 원작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기대감을 떨어뜨리기엔 역부족이었고, 큰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너무나 같았다 -_-;; 빨간 구두에 얽힌 서로의 인연과, 차태현이 죽게 되는 과정에서 상수를 대신해 죽느냐, 억울하게 죽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중간 중간 쌩뚱맞은 편집으로 몰입도는 떨어졌고, 미디어 다음에 올라온 강풀씨의 얘기와는 다르게 차태현 씨가 연기한 승룡이는 영화 중반부가 넘어갈수록 똑똑(?)해지고..
[연극] 닥터 이라부 - 연극의 매력에 빠지다 지금이야 신림에서 자취중이지만, 원래는 안산에 살았던지라, 대학로까지 가려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연극을 보고 싶단 생각은 했지만 본적은 없었던 터에, 친구가 재밌는 연극이 있다고해 닥터 이라부라는 일본삘이 팍 나는 (실제로 일본 원작인) 연극을 보기로 했다. 연극에 대해 알아보려 검색해보니, 공중 그네 원작의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공중 그네를 꽤나 재밌게 읽었던지라 은근히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그 사람들을 치료하는(심형래를 닮은) 닥터 이라부의 해결책은 유쾌하면서도 시원했다. 나도 고민이 많은 시기고, 걱정이 많아 강박증에 걸릴까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내가 힘들어하는 원인들을 혹시 내가 만든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여러모로 해학적인 요소가 ..
[영화] 행복 - 행복이란? 사랑할 땐 모든걸 다 줄것 같이 말하지만....너무도 쉽게 변하는 사랑... 지금 내 사랑도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 말하는 이기적인 말들... 제목이 왜 행복이었을까? 그녀로 인해 행복한 순간이 있었던 것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행복을 버리고 떠나, 후회하게 된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일까? 곁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깨닳기 힘든 것이기에,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 원스 - 음악에 취하다 친구가 재밌을거 같다고 해서 궁금해하긴했는데, 큰 기대는 안하고 본 영화였다. 저예산 영화였기에 대대적인 홍보가 있지도 않았고, 이 영화를 봤던 때에는 인디 영화 붐을 일으키며 인기를 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전이었으니 말이다. 길거리 음악가이면서 청소기 수리공인 남자와 꽃파는 피아니스트인 한 여자의 이야기... 영화는 두 남녀의 만남을 아릅답게 그리지도, 애절하게 그리지도 않았다. 음악을 통해 친해지고, 음악을 통해 사랑하게 됐지만, 결국엔 이별을 결정한 두 남녀를 보면서 안타 까운 맘이 들었다. 피아노 가게에서 함께 부른 Falling Slowly나, CDP 배터리를 사서 집으로 오던중 부른 If you Want me 같은 노래는 한동안 내 귀를 멤돌정도로 여운이 길었다. 두 남녀의 화음이 너무나 잘 ..
[영화] 아파트 - 원작을 망치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던지라, 영화로 개봉한다는 말에 봤던 영화였다. 원래 동명의 원작이 있을 경우 각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각색한 내용에서 반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기 보다는, 무언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될 뿐이었다. 원작은 귀신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고, 극중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이 충분히 됐었고, 만화가 연재 될 때 다음 편을 기다리는 동안 다음 내용을 추측하며 기다렸었고, 그에 부응하는 흥미 진진한 전개가 날 만족시켜줬었다. 충격스럽기까지 했던 마지막 반전에, 정말 강풀이 대단한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영화 아파트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전개, ..
[영화] 너는 내 운명 - 운명이라 말할만큼 사랑한 적이 있나요? 진짜 사랑이란 무엇일까?? 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런 사랑을 해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보다 더 사랑할 사람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 내가 아파도 이 사람은 아프게 하지 않게 하고픈 사람 그런 사랑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랑을 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