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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바보 - 원작의 굴레를 못벗어난 동명의 영화

 
강풀 원작의 바보라면 연재 당시 미디어 다음 사이트가 폭주될 정도로 인기 많았던 웹툰이었고, 나 역시 재밌게 봤었기에 그 이미지는 너무나 좋게 남아있었다.

바보보다 2년여 앞서 개봉한 아파트가 어처구니 없는 완성도로 원작 팬들에 원성을 듣긴했지만 강풀 원작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기대감을 떨어뜨리기엔 역부족이었고, 큰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너무나 같았다 -_-;;

빨간 구두에 얽힌 서로의 인연과, 차태현이 죽게 되는 과정에서 상수를 대신해 죽느냐, 억울하게 죽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중간 중간 쌩뚱맞은 편집으로 몰입도는 떨어졌고, 미디어 다음에 올라온 강풀씨의 얘기와는 다르게 차태현 씨가 연기한 승룡이는 영화 중반부가 넘어갈수록 똑똑(?)해지고 있었다.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안고있는 딜레마 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조금 실망스러웠다.

물론 절대 아파트 만큼은 아니다!! (한마디로 아파트는 워스트) 원작을 안보고 봤다면 60점을 줬겠지만, 원작을 보고 봤기에 30점정도 주겠다.

그리고....마지막에 피아니스트로 나오는 장면이 에러였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하지원이 연기한 지호는 매우 아름다웠다.

캐스팅에는 만족하지만 아쉬운 연출과 각색, 편집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