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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옴니버스형 영화의 단적인 예 포스터에는 8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상영 시간은 2시간. 주어진 시간내에 얼마만큼이나 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결과적으로, 장면 전환이 잦아서 몰입도가 너무 떨어진게 아닌가 싶다. 몰입도가 떨어지다보니,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부족해,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느끼던 극도의 우연이 짜증스럽게 느껴지고, 감동스러워야만 할것 같은 장면이 감동스럽지 않았으니, 과연 이게 아름답다 말할수 있는가하는 생각만 들었다. 다른 옴니버스형 영화 (사랑해, 새드 무비 등...)도 많았지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편집이 좋지 않은 편에 속했단 생각이 들었다. 감동을 느끼고 몰입되어갈때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버리니 도통 어디서 슬퍼야하는지 알수가 없는 ..
[영화] 킬러들의 도시 - 아름다운 브리주. 그리고 킬러들의 세계. 영화 자체가 좀 마이너한데다가, 제목부터가 킬러들의 도시라니; 왠지 잔인할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내가 직접 골랐다면 아마 보지 않았을 것이다. 우연한 계기에 보게된 영화가, 이렇게 깊게 기억될 줄이야?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킬러 레이와 켄은 보스에게서 2주 동안 벨기에의 브리주로 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영화에서 보여진 브리주의 풍경은 내가 유럽 여행에 거쳐갈 나라중에 벨기에가 포함되게 됐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브리주에서의 휴식을 취하던 레이는 우연히 만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레이는 대주교 암살 도중 큰 실수를 저질렀었다. 바로, 꼬마 아이를 죽인 것. 킬러에게 절대 해선 안될 일. 여자와 아이는 해치지 않는다는 원칙..
[연극] 코믹쇼 로미오와 줄리엣 시즌 2 - 여전히 즐거운 선택형 연극 작년 빼빼로 데이에 보고 9개월여만에 본 로미오와 줄리엣 시즌2~! 지난번 시즌1도 너무나 재밌었던지라 이번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됐다. 이 전날 무리를 해서, 저녁 늦게서야 집밖으로 나왔는데...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시즌 1과 기본적인 형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하지만 캐릭터들이 바뀌어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연극 컨셉 자체가 4명의 로미오와 4명의 줄리엣이 자신을 뽑아달라고 PR하는 과정 자체에서 오는 재미가 큰 작품이었다보니 관객에게 말을 거는 일이 많은데, 맨 앞자리에 앉았다보니 배우 분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침도 튀고~~ 빵가루도 어찌나 튀기시는지~~~ 재미도 있었지만 쫌 더럽더라. 간만에 본 연극임에도 지루함 없이 많이 웃고 즐길 수 ..
[만화] 레드문 - 내 인생 최고의 만화 내가 만화를 접하는 경로는 주로 누나들이나 친구들이 보는 만화를 같이 보는 것이었다. 그 당시 만화들은 소녀지에서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이 연재 되던 시기였는데 레드문도 같은 시기에 연재되는 만화다보니 자연스레 접하게 됐었다. 당시 인기리에 연재되던 댕기다. 바람의 나라가 연재됐던 잡지였으나 90년대 중반에 폐간됐다. 댕기보다 연재가 1년 반정도 늦었지만, 훨씬 오래가고 있는 윙크다. 인기 있던 순정 만화 대다수가 윙크에서 연재 됐고, 현재도 계속 출간되고 있을만큼 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잡지라 할 수 있다. 누님들이 보던 순정만화를 같이 보던 내가 가장 좋아한 만화는 바로 레드문이었다. 사실 초반부에는 그저 황당했었다. 이 작품 이전에 내가 본 황미나씨 작품은 슈퍼 트리오였기에, 너무 다른 분위기에..
[영화] 드래그 미 투 헬 -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어떻게 될까..? 매년 한편씩은 보아온 공포영화. 올해 선정(?)한 공포 영화는 바로~!! 드래그 미 투 헬이었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로, 코믹 스릴러라는 평이 많은데 그렇다고 가벼운 영화이냐? 그건 절대 아니다. 영화는 악마에 끌려간 꼬마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현대로 시대가 바뀌고~! 주인공 크리스틴은 은행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시골 태생 은행원이다. 대출 상담원이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치 못한 그녀는 갓들어온 동료에게마저 승진 경쟁에서 뒤쳐진다.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독한 맘을 먹고 받은 첫 고객이, 바로 가누시 부인. 가진거라곤 집하나밖에 없는 딱한 처지의 부인이지만, 그녀의 각오는 단호해 대출을 거절하고... 대출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망신 당한 가누시 부인은 크리스틴에게..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이번편은 예고편! 다음편을 기대하시라? 몇년만이지...? 하여간 굉장히 오랜만에 본 해리포터였다. 뭣보다 애덜이 왜 이리 큰겨? 헤르미온느는 잘 컸거늘.... 포터 ㅠ_ㅠ 넌 대체.... 워낙 중간 중간 띄엄 띄엄 봐갖고, 론과 헤르미온느 사이의 러브라인이 언제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_-; 어쩌다 포터가 이렇게 컸고, 무슨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추리를 하는 맛도 나름 괜찮았다. 볼드모트가 해리포터 부모님의 원수고, 그가 역사상 가장 사악한 마법사이기에 그를 없애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7개로 나뉘어진 호크룩스를 파괴해야 하고, 그 힌트를 얻기 위해 슬러그 혼 교수를 초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전반적으로 큰 이야기는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한 이야기였지만, 중간 중간 론의 러브스토리 (결국은 헤르미온느의 곁으로 돌아왔지만)와 쿼디치 게임도 ..
[연극] 대화가 필요해 - 뭐지 이건...? 식탁도 하나, 메뉴도 하나. 콩나물 비빔밥만 전문으로 하는 어느 가게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가게 손님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발전이 없고 힘겨운 생활고에 지친 이혼을 앞둔 부부 이야기, 40대가 됐지만 꿈을 가지고 사는 이모, 누구보다 사랑하던 아들을 잃은 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은 딸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뭐랄까.... 관련자 분들껜 죄송하지만, 지금껏 본 연극중 가장 별로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고, (아! 이혼을 앞둔 부부에서 아내분은 연기 잘하시더라. 화내는 연기가 대박이었다.) 여러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것 자체는 좋았는데, 여운이 남았다기보다는 뭔가 뒷 이야기가 남..
[영화] 천사와 악마 - 인간의 이면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교인이 아니다. 교회에 10년 조금 안되게 다녔었고, 세례도 받았지만.... 교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역사는 유럽의 역사와 연관이 매우 큰지라 어느정도는 알고 있고 신교/구교의 구분 정도는 할 줄 안다. 천사와 악마라는 제목부터가 종교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하지만....이 정도로 상상력을 발휘할 줄이야...!?! 교황이 죽고, 새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루미나티라는 가톨릭에 핍박받은 단체의 복수극이 벌어진다. 일루미나티는 CERN이라는 신물질을 탈취한 후, 교황 후보 넷을 납치해 한시간에 한명씩 살해한 후, CERN을 이용해 바티칸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다. 로버트 랭던 (톰 행크스)는 바티칸의 요청을 받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