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축구] 2010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관전기

사실 국가 대표 경기에서 실망을 해온지 오래였고, 해외파가 대거 동원된 경기고, 상대가 약체라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켜본 경기였다.

명절이라 안산 집에 내려와 있었기 때문에 보게 된 것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경기 초반부터 박주영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뭐랄까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한 안좋은 슈팅을 여러번 보여준 점이 안타까웠다.

강민수와 곽태휘의 호흡이 아직 좋지 못하단 것도 느낄 수 있었고.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도 박지성을 많이 의식해서 인지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많이 났고, 그로 인해 찬스가 많이 났다.

박지성이 트래핑하고 돌아서려할 때마다 붙잡는 수비진의 모습이 여러 번 잡히기도 했고 말이다.

설기현 선수는 평소보다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심리적인 부담이 없어서인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짧은 시간 뛰었지만 어시스트를 해낸 이관우 선수를 칭찬하고 싶은데,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정확한 로빙 패스로 설기현 선수의 4번째 골을 도운 것은 이관우 선수의 감각이 여전히 좋은 상태라는 것을 절감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투르크메니스탄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한 것이 아니었고, 상대적으로 전력상 우리나라가 우세인 경기였긴 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박주영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겨낸다면 굳이 타겟형 원톱이 아니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든 경기였다.


멋진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박지성 선수. 볼을 끄는 모습보다 원터치 플레이가 많았고, 움직임에서 여러모로 여유 있어 보여 좋았다.